작지만 큰 교회， 예닮교회가성북구 동소문 4가 옛 돈암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고 이승만(이승만)박사가 귀국후 살던 사택자리로조선시대에는 난치병을 치료하던 자리였다． 

사람을 살리고 치유하던 장소가 마음을 다스리는 장소가 된것이다． 

처음 설계를 의뢰할 때 건축주인 김호식 목사는 두가지 조건을 내 세웠다． 

첫 번째 조건은 적정 규모의좌석확보이고 두번째는 평범한직사각형의 형태가 아닐 것 등두가지를 요청했다． 

나머지는 건축가에 모두 일임했다．

정림건축의 이형재씨는 계획목표를『지역 선교의 중심지로의 사명을 가질 수 있는 역할을수용하도록 한다． 또 주변 환경을 이끄는 강한 중심적 조형과선교적 소망을 담는 형태로 구상하고 한국적인 고유미가 존중될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한다』라고 설정했다． 

예닮교회의 대지는 조건이 까다롭다． 대지형태는 삼각형이고고저차가 5~6m． 배치개념은기존의 지형을 최대로 살려 건물형태를 부채꼴모양으로 하였고 높이 차를 이용한 동선처리를 꾀했다． 

즉 우측 낮은 도로에서는 1층과 지하 주차장으로의 차량진입을 유도하고 후면도로에 작은마당을 두어 편리한 접근성과더불어 외부공간을 확보했다． 

각 진입로에는 전이공간과 작은 마당을 두어 편리한 접근성과 더불어 외부공간을 확보했다． 

교회 외관은 어디서나 흔히볼 수 있는 붉은벽돌과 콘크리트 그리고 화강암으로 마감하여친근감을 준다． 

건물은 4면이 서로 각기 다른모습이어서 항상 새로움을 가진다． 충분한 조경과 의도적인 예술조형물은 주변환경에 좋은 영향을 주도록 의도한 것이다． 
 

외부에는 전통 건축의 처마，기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사용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시간과 공간의 영속성을 예시한것이다． 

종탑은 철구조물로 만들어 중량감을 주지 않으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상징이다． 

교회의 외벽에는 독특한 기법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나타냈는데， 보는 사람들의 위치나 시선의 각도， 빛에 따라 이미지가 변형된다． 

규모는 지하1층， 지상4층으로 3，4층은 대예배실이다． 이곳의 좌석배치는 중앙 집중식 부채꼴형으로 강단을 향하게 했다． 모든신도는 설교자에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강단 위에는 천창을 두어 자연 채광이 들어 오고 그 빛은 제단과 설교단의 상부에 모아진다． 

일부 발코니는 좌석과 통로로연결되어 연속된 한 공간으로일체감을 갖는다． 이렇게 내부에서 위， 아래층 연결은 예닮교회만의 특징이다． 

예닮교회의 김종회 목사는 건물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말했다． 시공을 담당했던 김휘현 장로는『공간 구석구석을 잘사용하여 버릴 곳이 한군데도없다． 그리고 언제보아도 아름답고 새로운 기분을 갖는다』고말했다． 

교회의 역사， 신도의 규모에서그 크기는 작지만 믿음의 정신과 소망은 한없이 큰 교회， 예닮교회는 예수님을 닮는다는 이름처럼 지역사회에서 이웃사랑을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교회측의 설명이다． 

 

위치：동소문동 4가대지면적：6백13평연면적：1천3백28평건축가：정림건축 
 

기사 원문: https://m.mk.co.kr/amp/1663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