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주님께서 부활하셨어요.”
두 명의 소프라노가 부활절인 17일 새벽 서울 성북구 예닮교회(서평원 목사) 예배당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소식을 알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가 ‘새롭게 열리는 길, 생명의 그리스도’를 주제로 드린 부활절 새벽예배에서다.
예배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교수와 예배 순서자들이 예배당으로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쉐겔 교수는 부활절 초에 점화하고 공동 기도문을 낭독했다. 그는 “이 초를 켜는 것은 세상의 어둠과 죽음과 악과 싸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어리석은 전쟁을 멈추게 하는 일입니다”라고 기도했다.
설교는 NCCK 회장 장만희 구세군한국군국 사령관이 전했다.
장 사령관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 생명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한 알의 밀알이 돼 십자가를 지신 뒤 ‘다 이루었다’라 선포하시며 세상에 희망을 심으셨단 걸 기억하자”고 선포했다.
이어 “부활을 맞이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지금 바로 십자가를 바라보고 예수 곁에 서서 하나의 밀알이 돼야 한다”면서 “그리스도의 곁이야말로 기독교인들이 서야 할 땅이자 새 생명이 시작되는 자리로 그 자리에 서자”고 권했다.
교회와 세상을 향한 기도는 서평원 예닮교회 목사, 이종건 옥바라지선교센터 사무국장, 쉐겔 교수, 강성철 NCCK 부회장, 이영미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총무가 인도했다. 기도 담당자가 기도문을 낭독하면 회중이 응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인도자들은 교회와 창조질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 세상의 정의와 평화, 부활을 기다리는 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부활절 남북 공동 기도문은 NCCK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임종훈 신부가 낭독했다.
기도문에는 “남북의 형제자매가 평화를 위해 일하게 하시고 대결을 종식하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자”면서 “갈라진 민족의 회복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희망을 부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전 협정 70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한마음으로 행진하자”고 기도했다.
공동기도문은 우리나라 교회가 작성한 초안으로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활절 공동 기도문에 합의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성찬식은 김은섭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이 집례했다.
김 총회장은 성찬 기도를 드린 뒤 부활의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 교회에 모인 교인들과 성찬을 나눴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성찬 예식에 참여한 교인들은 조심스럽게 성찬을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했다. 성찬용 전병과 포도주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개별 포장돼 교인들에게 전달됐다.
이홍정 NCCK 총무는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이 총무는 “예수님께서는 당대의 부조리 속에서 헤로데와 바리사이파가 강요하는 침묵과 도피의 동굴에 안주하지 않으셨고 불의한 권력을 향해 생명을 구걸하지 않으시고, 제3일을 향해 계속해서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의 길을 가셨습니다”며 “당대의 종교 정치 권력자들은 자기들이 요구하는 길을 가지 않는다고 예수님을 붙잡아 첫날에는 십자가에 처형하였고 다음 날에는 무덤 속에 가두고 인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자들이 자기 악의 한계점에서 승리를 선언할 때 하나님은 권력의 축배를 거품으로 만들며 무덤을 여셨다”며 “생명의 하나님의 역사의 희망은 수난의 제1일과 죽음의 제2일을 넘어 제3일에서 동튼다”고 밝혔다.
끝으로 “부활절을 맞아 제3일의 희망을 살아가는 복음의 증인으로, 진실의 증언을 위하여 ‘길가에 돌들이 외치는 소리’, 제3일의 소리가 돼야 한다”며 “죽음의 우상 아래 고통당하는 생명을 구원하고 해방하기 위한 제3일의 희망 행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활절 새벽예배는 이순창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부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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